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하나는 어느 신문사의 블로그기사였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느 학부형의 글이다. 이 두개의 글은 사실 전혀 다른 내용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데, 바로 "영어" 에 대한 내용이 그것다.
우리사회 어디에서나 화제가 되곤 하는 교육, 그것도 영어 교육에 대한 얘기는 군대에서 축구하던 얘기 만큼이나 결론도 없고 끝도 없는 얘기가 아닐까?
초등학생때 부터 외고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는 사실 더이상 새로운 얘기도, 놀라운 얘기도 아닐지 모르겠다. 그 영어교육의 핵심이 바로 '조기유학' 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들어서 필리핀으로의 조기유학이 인기(!) 를 끌면서, 나도 개인적으로 필리핀 조기유학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곤한다. 조기유학은 대학생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일반 유학과는 달리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더 많은데, 부모들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이 된다.
신문기사에서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서 "필리핀이 조기유학의 경유지로 좋은 이유" 를 말하고 있다. 초급자에게 부담이 적은 영어환경, 교육제도, 저렴한 경비가 그 기사가 꼽은 필리핀 조기유학의 장점이다. 물론 대부분 동의하는 의견들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한가지 의아했던 점은, 기사의 주제는 분명 '조기유학' 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뜬굼없이 성인 어학연수생들과 그들이 공부하고 있는 특정 사설어학원에 대한 소개와 인터뷰 기사가 나온다. ㅠㅠ;;)
기사의 내용이 대부분 동의하는 사항들이긴 하지만, 이쯤해서 필리핀 조기유학에 대해서 한번쯤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겠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필리핀, 장점 아니면 단점?
영어에 있어 초보자에게 특히 유리하다는 필리핀은 필리핀 선생님과 한국학생간의 '갑-을' 관계 때문에 생겨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덩치' 크고 오똑한 코에 노란머리의 '미국인' 앞에서는 그 흔한 인사말 하나 건네지 못하던 아이들이 조그맣고 조금은 만만해 보이는 필리피노 선생님 앞에서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척이나 노력을 한다. 말이 안되면 손짓 발짓을 동원해서라도 말이다. 언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이런 '적극적' 인 태도는 분명 필리핀이 갖고 있는 중요한 영어교육환경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우려가 되는 사항은~ 그 영어 수준이 '발짓 영어'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잊지 마시길!
필리핀의 지리적 조건
한국과 필리핀의 거리는 어느정도일까? 거리로는 3000km 정도,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3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을 날아가면 필리핀에 도착할 수 있다. KTX를 이용해 서울-부산을 여행하는 경우와 비교해 보면 사실 필리핀은 그리 먼~ 외국도 아니다.
그런데, 유학과 '거리' 가 무슨관련이 있을까?
'거리' 라고하는 지리적 조건 자체가 유학에 미치는 객관적인 요인은 '항공요금'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성인 유학과 달리 조기유학의 경우 아이와 부모와의 '물리적' 거리 외에 '심리적' 거리가 무척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서울-마닐라 만을 놓고 보더라도 이미 필리핀은 1일 생활권에 속한 나라다. 즉, 아침 비행기를 이용해 마닐라에 도착을 하면 오전-오후 일을 보고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물론 1시간 밖에 나지 않는 시차도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조기유학에 있어서 언제든지 부모와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생각 (반대로 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만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성은 낯선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무척 중요한 점이며 분명 미국, 호주 등의 유학을 고려하게 되는 나라들과 비교해서 큰 장점이 된다.
문화적 충격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된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필리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유가 필리핀의 '오랜 외세의 침략' 때문이라지만, 300년이 넘는 스페인과 미국의 지배는 필리핀을 아시아의 '리틀 아메리카' 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다면, 조기유학생들에게는 이 '서구화된 아시아' 필리핀이 어떤 의미일까?
유학, 그 중에서도 '외국어' 를 배운다는 점은 단순히 '말' 을 배우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충실히 공부한다고 해도 그 '문화' 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반쪽짜리 언어' 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즉, '문화' 를 접하고, 그 '문화' 에 익숙해지는 것은 또 다른 '외국어 학습'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어' 를 사용하는 서구의 문화를 우리의 어린학생들이 아무런 여과과정 없이 직접 접하게 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가 될 수 있는데, 그런점에서 필리핀은 좋은 '완충점' 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나이든 할아버지가 젊은 아가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레이디 퍼스트 vs. 장유유서" 의 정서가 우리와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공부가 된다는 점도 빼 놓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더 큰 바다로 나가기 전에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한국 유학생"의 관점에서 필리핀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더 큰 바다로 나가기 위한 준비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필리핀은 '거쳐가는 과정' 의 나라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누구의 말처럼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 요즘 세대에게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그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충분히 시켜줄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물론 그 "트레이닝 장" 에서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또 어떤 훈련을 얼마만큼의 하게 될지는 각자의 몫일지라도 말이다.
하나는 어느 신문사의 블로그기사였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느 학부형의 글이다. 이 두개의 글은 사실 전혀 다른 내용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데, 바로 "영어" 에 대한 내용이 그것다.
우리사회 어디에서나 화제가 되곤 하는 교육, 그것도 영어 교육에 대한 얘기는 군대에서 축구하던 얘기 만큼이나 결론도 없고 끝도 없는 얘기가 아닐까?
초등학생때 부터 외고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는 사실 더이상 새로운 얘기도, 놀라운 얘기도 아닐지 모르겠다. 그 영어교육의 핵심이 바로 '조기유학' 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들어서 필리핀으로의 조기유학이 인기(!) 를 끌면서, 나도 개인적으로 필리핀 조기유학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곤한다. 조기유학은 대학생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일반 유학과는 달리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더 많은데, 부모들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이 된다.
신문기사에서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서 "필리핀이 조기유학의 경유지로 좋은 이유" 를 말하고 있다. 초급자에게 부담이 적은 영어환경, 교육제도, 저렴한 경비가 그 기사가 꼽은 필리핀 조기유학의 장점이다. 물론 대부분 동의하는 의견들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한가지 의아했던 점은, 기사의 주제는 분명 '조기유학' 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뜬굼없이 성인 어학연수생들과 그들이 공부하고 있는 특정 사설어학원에 대한 소개와 인터뷰 기사가 나온다. ㅠㅠ;;)
기사의 내용이 대부분 동의하는 사항들이긴 하지만, 이쯤해서 필리핀 조기유학에 대해서 한번쯤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겠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필리핀, 장점 아니면 단점?
영어에 있어 초보자에게 특히 유리하다는 필리핀은 필리핀 선생님과 한국학생간의 '갑-을' 관계 때문에 생겨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덩치' 크고 오똑한 코에 노란머리의 '미국인' 앞에서는 그 흔한 인사말 하나 건네지 못하던 아이들이 조그맣고 조금은 만만해 보이는 필리피노 선생님 앞에서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척이나 노력을 한다. 말이 안되면 손짓 발짓을 동원해서라도 말이다. 언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이런 '적극적' 인 태도는 분명 필리핀이 갖고 있는 중요한 영어교육환경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우려가 되는 사항은~ 그 영어 수준이 '발짓 영어'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잊지 마시길!
필리핀의 지리적 조건
한국과 필리핀의 거리는 어느정도일까? 거리로는 3000km 정도,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3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을 날아가면 필리핀에 도착할 수 있다. KTX를 이용해 서울-부산을 여행하는 경우와 비교해 보면 사실 필리핀은 그리 먼~ 외국도 아니다.
그런데, 유학과 '거리' 가 무슨관련이 있을까?
'거리' 라고하는 지리적 조건 자체가 유학에 미치는 객관적인 요인은 '항공요금'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성인 유학과 달리 조기유학의 경우 아이와 부모와의 '물리적' 거리 외에 '심리적' 거리가 무척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서울-마닐라 만을 놓고 보더라도 이미 필리핀은 1일 생활권에 속한 나라다. 즉, 아침 비행기를 이용해 마닐라에 도착을 하면 오전-오후 일을 보고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물론 1시간 밖에 나지 않는 시차도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조기유학에 있어서 언제든지 부모와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생각 (반대로 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만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성은 낯선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무척 중요한 점이며 분명 미국, 호주 등의 유학을 고려하게 되는 나라들과 비교해서 큰 장점이 된다.
문화적 충격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된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필리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유가 필리핀의 '오랜 외세의 침략' 때문이라지만, 300년이 넘는 스페인과 미국의 지배는 필리핀을 아시아의 '리틀 아메리카' 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다면, 조기유학생들에게는 이 '서구화된 아시아' 필리핀이 어떤 의미일까?
유학, 그 중에서도 '외국어' 를 배운다는 점은 단순히 '말' 을 배우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충실히 공부한다고 해도 그 '문화' 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반쪽짜리 언어' 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즉, '문화' 를 접하고, 그 '문화' 에 익숙해지는 것은 또 다른 '외국어 학습'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어' 를 사용하는 서구의 문화를 우리의 어린학생들이 아무런 여과과정 없이 직접 접하게 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가 될 수 있는데, 그런점에서 필리핀은 좋은 '완충점' 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나이든 할아버지가 젊은 아가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레이디 퍼스트 vs. 장유유서" 의 정서가 우리와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공부가 된다는 점도 빼 놓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더 큰 바다로 나가기 전에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한국 유학생"의 관점에서 필리핀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더 큰 바다로 나가기 위한 준비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필리핀은 '거쳐가는 과정' 의 나라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누구의 말처럼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 요즘 세대에게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그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충분히 시켜줄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물론 그 "트레이닝 장" 에서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또 어떤 훈련을 얼마만큼의 하게 될지는 각자의 몫일지라도 말이다.


